우승후보 인천고가 구미전자공고를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인천고는 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3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구미전자공고와의 1회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4번 타자 박윤을 앞세워 8-5 승리를 거뒀다. 광주진흥고도 포철공고를 2-1로 따돌리고 32강에 합류했다.
배명고-원주고, 동산고-주엽고 경기는 각각 시간 제한(밤10시30분), 이닝 제한(연장 12회)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일 오전 8시와 9시에 속개된다.
인천고 8-5 구미전자공고
인천고는 프로야구 SK 박종훈 수석코치의 아들인 박윤이 한 점 차로 쫓기던 9회 알토란 같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983년 프로야구 신인왕을 거머쥔 아버지처럼 왼손잡이인 박윤은 도루도 2개나 기록하며 호타준족을 뽐냈다.
올 최우수고교야구대회 우승팀 인천고는 4회 6-1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7회 3실점하는 바람에 6-5까지 바짝 쫓겼다. 하지만 9회 안타 3개를 묶어 2득점하는 막판 뒷심을 발휘, 승리를 지켰다.
광주진흥고 2-1 포철공고
2-0으로 앞서던 진흥고가 9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탈출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3회 임경남의 선취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진흥고는 6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리드해 나갔다.
진흥고의 위기는 9회 2사후에 찾아왔다. 포철공고는 연속 2개의 2루타를 앞세워 1점을 따라붙고는 이어 연속 2개의 볼넷을 뽑아내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가 평범한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주엽고 8-8 동산고(연장 12회 이닝 제한 서스펜디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이었다. 동산고 에이스 류현진은 3회 마운드에 올라 9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뽑는 괴력을 과시했고, 주엽고는 2안타 3타점 맹타를 친 손동민을 앞세워 올 청룡기 우승팀 동산고와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원주고 7-5 배명고(8회 시간 제한 서스펜디드)
배명고에 1-4로 끌려가던 원주고가 6회 장단 5개의 안타로 대거 5득점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6회 2사 1,2루에서 싹쓸이 역전 2루타를 터트린 원주고 8번 타자 김규원은 7회까지 3타수2안타 2타점 기록하며 타선을 주도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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