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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기 잘 나가네

입력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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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게임기와 게임폰 판매대수가 각각 10만대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게임기 바람이 불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에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휴대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은 지난달 말까지 15만대가 팔렸다. SK텔레텍이 같은 달 출시한 게임 기능 내장 휴대폰 ‘IM8300’도 판매량이 지난달에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동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기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와 인터넷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구미에 맞기 때문. 특히 여름에는 휴가 등 장거리 이동이 많아 게임폰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SCEK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게임기와 게임폰 등을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CEK의 PSP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축소한 제품이다. 모바일 게임기로는 대형 화면인 가로 4.3인치의 길쭉한 와이드 액정 화면이 특징. 다른 모바일 게임기와 달리 UMD 드라이브를 채택해 이동하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미니 DVD 격인 UMD는 영화, 음악 등을 담은 미디어로 ‘스파이더맨2’ 등의 작품이 나와 있다.

SK텔레텍의 ‘IM8300’은 게임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슬라이드 방식의 이 제품은 어느 각도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광시야각 액정화면을 채택했으며, 80MB의 대용량 메모리를 갖고 있어 수십여종의 미니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SCH-G100’(SK텔레콤용)과 ‘SPH-G1000’(KTF용)은 게임 내용에 따라 휴대폰이 떨리는 ‘진동폰’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게임을 즐길 경우 비포장도로 등 노면 상태에 따라 휴대폰이 흔들린다.

LG전자의 ‘3D리얼게임폰’은 3차원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단위인 100만 폴리곤급 3차원 게임칩이 들어있다. 따라서 LG전자는 다른 제품보다 정밀한 3차원 영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항공기의 자동항법 원리를 응용한 콘트롤러가 들어있어 휴대폰을 움직여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팬택앤큐리텔의 ‘큐리어스 PH-S3500’은 원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3차원 그래픽 가속칩을 내장한 이 제품은 게임을 조작하는 키패드 양 옆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배치, 생생한 효과음을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트렌드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과 게임폰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LG전자가 1종, 팬택앤큐리텔이 1~2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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