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여주군을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주민설명회를 한지 한 달만에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일 기획예산처와 해당 시ㆍ군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사업비가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 10개 공공투자사업에 대해 원점부터 재검토,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중단 또는 보류시키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6,708억원에서 1조1,113억원으로 65.7%나 상승한 상태여서 재검증 결과 사업 진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중단되거나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철 착공을 앞두고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해놓고 한달도 되지 않아 재검토 방침이 나오자 각 시ㆍ군 홈페이지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배모씨는 “지금까지 국도 정체에 시달리고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등 온갖 규제를 참아온 경기동부 지역 주민들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느냐”며 “전철 재검토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예정대로 공사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성남∼여주 56㎞ 구간에 정거장 11곳을 갖춘 복선전철을 내년 2월 착공, 2010년 개통하기로 하고 지난달 성남, 광주, 이천, 여주 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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