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려대와 고려대병설보건대학이 통합하는 등 8개 사립 4년제대와 전문대가 4개 대학으로 통·폐합되고 해당 전문대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도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립대 통ㆍ폐합 신청을 마감한 결과 고려대-고려대병설보건대를 비롯, 삼육대-삼육의명대, 가천의대-가천길대학, 을지의대-서울보건대학 등 8개 대학이 신청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통ㆍ폐합 사립대는 모두 동일 법인이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의 경우 고려대병설보건대 입학정원 474명(60%)을 줄여 고려대와 통합한 뒤 고려대에 보건과학대학을 설치해 보건ㆍ의학 기술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학교법인 가천학원도 가천길대학 입학정원 1,201명(61%)을 줄여 가천의대와 합친 뒤 의학ㆍ생명과학ㆍ보건과학 분야 특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삼육의명대 입학정원 676명을 감축해 삼육대와 통합하며,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서울보건대 입학정원 1,315명을 줄여 을지의대와 통합할 계획이다.
김경회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장은 “이번에 신청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조선대와 조선간호대학이 통ㆍ폐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고, 동명정보대-동명대, 탐라대-제주산업정보대, 연암공업대-천안연암대 등도 통ㆍ폐합을 놓고 구성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년제 사립대에 흡수되는 전문대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시로 통ㆍ폐합 신청을 받기로 하는 한편 이번 통ㆍ폐합 신청 대학은 이달중 심사를 거쳐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남대-여수대, 강원대-삼척대, 경북대-상주대, 부산대-밀양대, 충주대-청주과학대 등 10개 국립대학이 통ㆍ폐합 신청서를 낸 바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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