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가 이기면 선수들에게 한 턱 푸짐하게 쏠 생각입니다.”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개막된 29일 동대문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삼성의 김응용 사장. 그는 현재 모교인 개성고(구 부산상고)의 야구발전위원장이다. 갈수록 시들해져가는 고교야구 부흥을 위해 지난해 위원장을 맡아 사재 2,000만원까지 털었다는 그는 “예전엔 동문 응원으로 동대문구장이 떠들썩했는데 요즘엔 왜 이렇게 아마야구 열기가 식었는지 모르겠다”며 “다음달 2일 개성고 경기 때 꼭 와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감독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프로야구 기아를 위한 쓴소리도 했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기아의 전신인 해태 사령탑을 맡아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던 그는 “기아가 바닥을 헤매는 건 불가사의한 일”이라며 “서정환 감독대행이 프런트 눈치 안보고 소신껏 자신의 야구를 펼치려면 대행 꼬리표부터 먼저 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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