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법관의 아들인 대학강사가 최근 발생한 여대생 납치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서울 잠실 지역에서 발생한 여대생 납치사건(7월26일자 8면)의 또 다른 용의자 박모(38)씨를 제주시에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제주시 이도2동 모 여관에 투숙해 있다 검거됐으며, 평소 알고 지내던 윤모(31ㆍ구속)씨와 함께 25일 0시께 여대생 A(20ㆍ여)씨를 납치해 14시간 동안 끌고 다니다 A씨 집에 전화를 걸어 1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혐의를 하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서울 모 대학 미대를 졸업한 박씨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며, 특히 박씨의 아버지는 대법관을 역임한 뒤 현재 모 법무법인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유명 법조인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박씨가 돈 문제로 윤씨와 함께 납치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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