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FC서울이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에 분패했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보카 주니어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로드리고 팔라시오와 다니엘 빌로스에게 잇달아 골을 내줬지만 ‘꽃미남’ 백지훈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1-2로 패했다. 족저건막염으로 출전 논란을 벌였던 박주영은 벤치를 지켰다.
FC서울은 전반 ‘샤프’ 김은중과 브라질 용병 노나또를 앞세워 보카 주니어스와 맞섰다. 이장수 감독이 대표팀 훈련으로 지친 김동진 김승용 백지훈 등 국가대표를 후반에 기용, 승부를 걸겠다는 작전의 일환. 하지만 FC서울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바르가스의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연 보카 주니어스는 전반 17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카르도소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길게 올린 것을 수비수가 오프사이드라고 지레짐작 느슨하게 대응하는 사이 팔라시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FC서울은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전반에 이렇다 할 슛조차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더욱이 전반 44분 장신 스트라이커 빌로스의 왼발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두 번째 골까지 내주는 등 시종 끌려 다니는 실망스런 플레이를 보였다.
전반 막판 백지훈을 기용하는 등 후반 들어 젊은 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FC서울은 8분 고대하던 만회골을 뽑아냈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왼쪽 페널티지역을 파고 든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 골망을 흔든 것.
FC서울은 그러나 노나또가 페널티킥을 실축, 무승부를 기록할 찬스를 날렸다. FC서울의 노나또는 19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상대 파울을 유발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FC서울은 이후 정조국의 중앙 돌파에 이은 오른발슛이 상대 GK의 손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골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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