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배우 최민식 송강호를 실명으로 비판하면서 극한 감정싸움으로 번졌던 ‘스타파워’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제작가협회와 매니지먼트협회(가칭)준비위원회는 26일 공동결의문을 발표, “서로의 갈등과 불신을 해소하고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한 제작시스템에 대한 원칙을 확인하고, 투자ㆍ배급과 유통 인프라 등 외부 환경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공동으로 적극대처 할 것”이라며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합의사항은 ▦제작가협회는 표준제작규약을 만들어 고비용 제작시스템 문제를 해소하고, 조수 스태프의 처우개선을 위해 전문 인력풀 제도를 마련한다 ▦매니지먼트협회는 스타 캐스팅을 조건으로 공동제작의 크레딧이나 지분을 요구하지 않으며, 배우나 스태프의 인센티브 제도는 합리적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한다 ▦스타캐스팅 위주의 투자 관행을 시정하고 예술영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등 5가지이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가 선언적인 의미만을 가질 뿐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스타파워’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충무로 관계자는 “제작사와 스타 배우 사이에 언제든지 이면계약이 가능하다. 표준제작규약이 만들어져도 구속력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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