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타고 한국의 ‘메이크업’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1억2,9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나 증가했다.
특히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49.8%나 늘어난 9,39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의상과 엑세서리는 물론 화장색조와 테크닉까지 ‘따라하기’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2.7% 증가한 2,893만 달러로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홍콩도 100.8%나 늘어난 1,15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미국이 2위, 일본이 4위였다. 유럽으로의 수출도 36.4% 늘어 86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역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러시아로의 수출이 257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화장품 무역수지는 아직 적자상태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실적은 7.3% 늘어난 2억9,200만 달러로 여전히 수출액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은 여전히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지만 그 폭은 계속 좁혀지고 있다”며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국산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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