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문자메시지 서비스(SMS)가 음성 통화를 앞질렀다.
27일 KTF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억8,615만건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음성통화 발신 건수(20억4,669만건)를 앞질렀다. 발신 건수에서 문자메시지가 음성통화를 앞지르기는 1998년 SK텔레콤이 SMS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문자메시지 발신의 급증 추세는 음성 통화보다 요금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KTF의 경우 착신 건수까지 감안하면 2월에 이미 문자메시지가 음성통화 건수를 제쳤다. 2월 음성통화 건수는 착ㆍ발신을 합쳐 33억6,757만건이었으나 문자메시지는 34억175만건이었다. 이후 문자메시지는 착ㆍ발신을 합쳐 3월 41억4,049만건, 4월 41억9,020만건, 5월 44억3,127만건 등으로 계속 늘어났다.
그러나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아직 음성통화 발신 건수가 문자메시지 발신 건수보다 많은 상태다. 다만 음성통화가 정체 상태인데 비해 문자메시지 발신은 급증세다.
SK텔레콤의 음성통화 발신 건수는 38억4,900만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3,600만건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문자메시지 발신 건수는 28억1,300만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15억4,500만건 증가했다.
LG텔레콤도 지난달 문자메시지 발신이 8억1,428만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3억861만건이 증가한 반면 음성통화 발신은 10억1,316만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1억9,841만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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