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에 찾아와 진정사건 상담을 하던 40대 남자가 상담 도중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임모(45ㆍ무직)씨는 22일 오전9시께 인권위 7층 상담센터에 찾아와 지난달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해 조사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제초제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임씨는 지난해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경찰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합의금 100만원을 받았지만 추가 보상금 지급과 경찰관 처벌을 요구하며 지난달 3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사건 직전 임씨가 조사관에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잇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사건을 빨리 처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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