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출국 배경에는 당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 등의 직ㆍ간접적 권유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대검 중수부(박영수 부장)는 25일 대우그룹의 전직 사장단 4명이 이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22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우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수석 등은 “김씨가 국내에 있으면 대우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힘들어진다.
워크아웃을 빨리 진행해 보자”는 의견을 사장들에게 피력했고, 사장단은 이를 김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전 수석 등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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