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사이 강원 강릉시 강원도립대 교수 27명중 7명이 비리혐의로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됐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정부지원 연구용역비 일부를 횡령한 이 대학 전 산학협력단장 김모(46) 교수와 또 다른 김모(50) 교수를 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단장은 2002년 5월부터 최근까지 20여개의 정부지원 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연구에 참여치 않은 재학생 졸업생 시간강사 명의로 5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유령 인건비와 연구비, 여비 등 명목으로 300여 차례에 걸쳐 1억4,4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또 다른 김 교수도 2002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5,600만원의 정부연구 용역비를 편취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 학교 이모 학장(57)을 교수채용비리와 정부보조금 횡령 등과 관련, 출국 금지시키는 등 3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교수 임용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이 대학 전 교학과장 강모(45) 교수와 정부지원 연구용역비중 일부를 챙긴 관광학과 심모(49) 학과장 등 2명을 구속했다.
강원도는 98년 수산해양계열 및 관광분야의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며 도립수산고를 강원도립대로 전환했다. 강원도는 이후 퇴직하거나 퇴직예정인 공무원들을 학장으로 배치해 “교육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보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강릉=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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