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파업 9일째인 25일 노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첨예하게 대립하자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한 개입의지를 밝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과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노사 가운데 불성실하게 교섭에 응하는 측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노동부는 “현재까지 결항노선이 국내선 위주이며, 제주 노선은 대한항공으로 보충되고 있어 긴급조정권은 검토 하지 않고있다”면서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해 국민불편이 심각해지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가세해 국제선 결항에 따른 국제신인도가 떨어진다면 정부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핵심쟁점 13개 수용 후 78개 조항 일괄타결’을 주장했으며, 사측은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 18개 요구를 노조가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원 300여명은 24일 오후부터 충북 속리산 인근 유스호스텔로 농성 장소를 옮겨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인천발 시드니행 국제선 1편과 제주 노선 22편을 포함한 국내선 96편, 화물 노선 4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26일에도 국내선 96편과 화물 4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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