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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2006년 수시 1학기 지원경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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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2006년 수시 1학기 지원경향 살펴보니…

입력
200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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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ㆍ약학과와 사범계 학과 인기는 여전하고 적성검사 비중 높은 대학의 지원율도 높다.’

지난 18일 마감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들의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대입 원서 접수 결과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예년처럼 의ㆍ치대, 약대와 사범계 학과가 최고 경쟁률의 상단에 위치하고,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화학, 생물학과 등의 인기도 여전하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평가전문기관이자 국내 최대 인터넷원서접수 사이트인 유웨이닷컴(www.uway.com)을 운영하는 (주)유웨이중앙교육과 각 대학측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수시에서 중요한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적고 대학별 고사 비중이 높은 대학의 지원률이 높았다. 전공 적성검사 비중이 높은 대학들의 경쟁률도 크게 상승했다. 수시 1학기 지원 경향의 공통적인 현상을 점검해본다.

적성검사 비중이 높은 대학 지원율 상위권

대부분의 학과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오른 홍익대는 학생들 부담이 큰 학생부 비율을 낮추고 전공적성검사 60%를 반영한 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교육과 국어교육과 등은 사범대 강세 현상까지 겹쳐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유지한 대학 중 인ㆍ적성 검사 반영비율이 40%인 경희대와 1단계에서 적성평가 100% 선발하는 아주대, 적성평가 30%를 반영하는 인하대 등이 대부분 학과에서 상위 경쟁률을 유지했다.

수시 모집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 학생부를 석차와 평어를 혼합하는 대학이 늘면서 학생부 반영 비율 및 영향력이 감소돼 대학에서는 대학별 고사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그러나 본고사 성격이 강한 논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객관식 출제와 기본적인 논리력과 사고력, 인성 등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인 인ㆍ적성 검사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을 대거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논술 비중 높은 대학 경쟁률 다소 떨어져

본고사 성격이 강한 논술이나 논술의 영향력이 높아진 대학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작년 1단계 전형에서 전공적성검사를 100% 반영했던 한양대는 올해 학생부와 전공적성검사로 선발한 뒤 최종 단계에서 통합 교과적 논술과 심층 면접을 40% 반영하는 유형으로 변경됐다. 지난 해 의예과(142.45대 1), 국어교육과(124.67대 1) 등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학과들이 올해는 다소 낮아져 의예과는 83.64대 1,

국어교육과 77.33대 1 등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도 논술을 50%나 반영하면서 작년 9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초등교육과가 46대 1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해와 논술 비중이 큰 전형이 그대로 유지된 고려대 중앙대 동국대 등은 작년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대학과 학과를 일찌감치 정하고 논술을 대비한 수험생들과 학생부 성적이 약간 못 미치지만 논ㆍ구술에 강한 학생들이 소신 지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의ㆍ약학, 사범계 학과 인기 여전

경제난과 취업난을 반영하듯 의약학 계열과 사범계열 학과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어서는 초강세였다. 아주대 의학부가 171.5대 1, 경희대 약학과 144.4대 1, 경희대 한의예과 93.2대 1 등을 기록했고 인하대 수학교육과가 97대 1로 작년보다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 해 경쟁률 상위권에 없었던 자연계열 학과 중 중 화학과(경희대 56대 1) 생물학과(47대 1)의 지원률이 높아진 것은 의학전문대학원을 겨냥한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별 고사에 만전 기해야

수시 모집에서 단계별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나 지원 서류 등으로 모집 정원의 2~3배를 우선 선발하고, 3~4개 대학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지난 해 수시 1학기에 이화여대 경영학부 일반우수자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이 좋은 사례이다. 대학에서 반영하는 교과의 평균 석차백분율이 9.2%인 학생은 합격했으나 이보다 성적이 훨씬 좋은 2.2%인 학생은 불합격했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낫다고 반드시 수시 1학기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며, 대학별 고사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자신이 정한 목표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구술면접 및 논술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업데이트 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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