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첫 양자접촉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틀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차관보는 이날 접촉 후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회담 기간에 오늘과 같은 형태의 협의를 북측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접촉은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각각 4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1시간4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차관보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접촉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해 열린 2, 3차 6자회담 당시에도 개막식에 앞서 양자접촉을 가진 적이 있다.
한편 23일 베이징에 도착한 한국 대표단은 25일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조찬을 겸한 한미 양자접촉을 가질 예정이며 26일 중국 러시아와도 양자협의를 갖는다. 대표단은 또 25일 한일 양자접촉도 추진 중이다. 북한 대표단도 23일 중국에 도착, 중국측과 양자접촉을 가졌다.
6자회담 참가국 대표단은 25일 실무준비회의를 갖고 저녁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 뒤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식을 갖고 회담을 시작한다.
베이징=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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