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 해안초소 총기탈취 사건과 관련, 차량을 검문하던 군ㆍ경찰이 무면허나 음주운전자들의 차량에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24일 오전 3시께 경북 구미시 원평동에서 구미경찰서 소속 김모(22) 수경이 차량 검문을 하던 중 음주운전을 한 정모(34)씨의 2.5톤 트럭에 치어 숨졌다. 원평동 선기교 부근 검문소에서 김 수경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받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혈중 알코올농도 0.092% 상태였던 정씨는 “깜빡 졸다 경찰의 정지신호를 보지 못했다. 뭔가에 부딪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사고가 난 뒤였다”고 말했다. 숨진 김 수경은 오는 10월22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23일 오전 1시35분께는 수방사 헌병단 임모(21) 병장이 서울 영동대교에서 차량 검문 중 무면허 운전을 하던 이모(36)씨의 카렌스 승용차에 부딪혀 숨졌다. 무면허 상태인 이씨는 바리케이드와 임 병장을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선 뒤 차량을 버리고 도망가다 한강으로 뛰어내렸으나 수상 경찰에 체포됐다. 숨진 임 병장은 전역 40일을 앞두고 이날 후배들을 대신해 검문을 하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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