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국민족극한마당, 내달 4일 성주서 개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국민족극한마당, 내달 4일 성주서 개막

입력
2005.07.22 00:00
0 0

‘제18회 전국민족극한마당 2005’가 8월4~7일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펼쳐진다.

‘성주성 밖 숲’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마당은 행사 개최 이래 최대 규모의 무대다.

공식 참가작 11편을 비롯, 초청작 6편, 자유참가작 3편, 신새벽 난장 공연 18편, 이 지역의 전통마을인 한개마을에서의 특별 공연 3편 등 작품성을 검증 받은 40여편의 신명나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

우금치의 ‘땅볕을 짊어진 놀부’, 길라잡이의 ‘해랑과 달지’, 갯돌의 ‘남도 천지 밥’,일터의 ‘달밤 블루스’, 큰들의 ‘밥상을 엎어라’, 함께 사는 세상의 ‘춘향전을 준비하는 여자들’, 열림터의 ‘공해 강산 좋을시고’ 등 현실 문제를 한국적 볼거리와 들을거리로 풍자한다.

엎치락뒷치락 소극(笑劇) 양식을 도입한 ‘청혼’, 마임극 ‘그대로 가꾸고 싶어’, 인형극과 결합한 마임극 ‘나빌레라’ 등 마당극의 새 어법을 모색하는 6개 초청작은 마당극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족하다.

악단 그리go가 음악적 퓨전의 극한을 추구하는 한편, 김광호는 아코디온의 정수를, 별난사당패는 저글링 묘기를 펼치는 등 6일 밤마다 펼쳐지는 난장 공연은 당대와 밀접하게 교호하는 공연 양식으로서 마당극이 갖는 의미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객석의 참여와 의사 소통을 중시하는 만큼 관련 행사도 푸짐하다. 어린이 연극 교실, 작품 평가회, 국내외 연극인들이 펼치는 워크숍 등 쉬지 않고 진행되는 일련의 여정은 이 행사가 왜 ‘무박 4일’이라는 컨셉트로 기획됐는지를 입증한다.

영남 선비의 단아한 고택을 보존하고 있는 한개마을에서 펼쳐질 신세대 가야금 2중주단 SM앙상블의 연주를 비롯, 마네트의 마임극, 고규미의 살풀이 인형극 등은 전통과 현대라는 대명제에 대해 곱씹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땀 냄새,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연극제는 일부 해외 연극인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한국의 진보 연극제(Korean Progressive Theatre Festival)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1969년 여름, 반전의 기치 아래 수만의 젊은이들이 허허벌판 농장에서 록음악의 날개 아래 새 세상을 꿈꾸며 사흘 밤낮을 지샜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성주판이 될 것이라는 주최측의 자신이다. (02)2278-5818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