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소비자들은 집안에서조차 유선전화(집전화) 보다 휴대폰을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잦은 휴대폰 통화로 인해 전화가 걸려 오지 않았는데도 벨소리가 들리는 환청을 경험한 사람이 10명중 7.7명이나 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조사 전문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3월 총 9,836명의 이동통신 소비자를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집안에서 유선전화 대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빈도가 51%나 됐다.
특히 전화를 받는 경우(56.3%) 못지않게 거는 경우(45.7%)도 많았다. 집전화가 휴대폰 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통화 품질도 좋지만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심리적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많다. 영화 정보사이트 시네티즌(wwwcinetizen.com)이 네티즌 422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6.5%가 자신의 벨소리나 진동이 울린 것 같은 환청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화가 올까봐 집에서도 항시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는 응잡자가 53.9%,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도 수시로 주머니 속의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는 경우도 59.2%에 달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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