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22일 전국 16개 병원에서 사흘째 총파업을 계속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직권중재 시한인 23일 자정 이전에 자율교섭으로 협약을 타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주5일 근무제 전면확대 시행과 인력충원 ▦임금 9.89%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82만원 보장 등을 둘러싸고 계속 대립했다. 중노위는 직권중재 시한 이전에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직권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날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혈액원 등 16개 병원에서 전면파업, 20여개 병원에서는 간부 및 비번자 중심의 부분파업 등을 벌였다. 각 병원에서 파업에 따른 진료공백은 없었으나 일부 병원에서는 수납업무가 늦어지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엿새째인 이날 제주행 항공편 5편이 처음으로 결항됐다. 노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교섭을 갖고 노조가 제시한 14개 핵심항목과 사측이 제시한 6개 항목을 중심으로 절충안을 모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동시간을 비행시간(연간 1,000시간)에 포함 ▲조종사자격심의위원회 내 노측 3인의 의결권 보장 ▲월 10일 유급휴일 보장 등 기존 핵심항목을 계속 주장했으나 사측은 경영권 침해 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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