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에 새로 발행될 1만원권의 앞면 배경그림으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와 용비어천가가 채택됐다. 1,000원권의 앞면엔 매화그림과 명륜당 그림이 쓰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1일 새 1만원권 및 1,000원권의 인물모델은 세종대왕과 퇴계 이황을 그대로 쓰되 앞ㆍ뒷면의 배경그림은 전면 교체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1만원권의 앞면은 현재의 흉배무늬와 물시계에서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로 바뀐다. 조선시대 임금 뒤 병풍으로 주로 쓰였던 일월오봉도는 해 달 소나무 폭포 및 다섯개 봉우리가 그려진 그림이다. 현재 경회루가 인쇄되어 있는 1만원권 뒷면은 천체관측기구인 혼천의(국보 230호)로 바뀐다.
1,000원권의 앞면은 4군자중 하나인 매화그림과 성균관내 명륜당 건물이 새롭게 등장하며, 뒷면은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에서 글쓰는 모습을 그린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가 쓰일 예정이다.
새 은행권 규격(가로×세로)은 1만원권의 경우 148×68㎜, 1,000원권은 136×68㎜이다. 이는 현 1만원권 및 1,000원권보다 가로는 각각 13㎜, 15㎜ 세로는 8㎜씩 축소된 것이다.
위ㆍ변조 방지를 위해 1만원권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홀로그램, 볼록인쇄기법인 요판잠상, 보는 위치에 따라 색상이 차이가 나는 광가변잉크 등이 적용된다.
한은 관계자는 “새 도안이 그려진 1만원권과 1,000원권은 발행 초기 위조지폐 유통을 막기위해 시제품 완성 전까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 지폐는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는 5,000권을 내년 상반기중 먼저 발행하고, 1만원권과 1,000원권은 1년 뒤인 2007년 상반기에 발행할 예정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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