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는데도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9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인구 집중도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해 주택보급률이 2년째 하락하는 등 수도권의 주택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2004년 시ㆍ도별 주택보급률(추정치)’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 수는 총 1,271만4,000가구이고, 주택 수는 총 1,298만8,000가구에 달해 전국 평균 주택보급률은 10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은 가구수 255만4,000가구인데 반해, 주택 수는 227만8,000가구에 그쳐 주택보급률은 89.2%에 머물렀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79.7%에 비해 3년 만에 10% 가까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집값 불안 요소가 잠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2년 연속 9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됐으나 총 가구수 272만6,000가구 중 주택 수는 261만3,000가구에 그쳐 주택보급률은 95.8%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주택보급률은 2002년 97.7%로 정점을 이뤘으나 2003년(96.4%) 이후 2년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88.6%에서 2002년 91.6%로 크게 높아진 이후 2003년 92.8%, 지난해 93.9% 등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전남이 126.8%로 가장 주택보급률이 높았고, 대구가 87.8%로 가장 낮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