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릴 수 있는 태양전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스틸 소재를 결합해 구부릴 수 있게 만든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지는 열에 반응하는 일반 태양열 전지와 달리 반투명 소재 내부에 특수염료가 칠해져 있어 빛을 모아 발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두께가 종이 3~4장을 합친 정도인 0.4㎜에 불과해 부드럽게 휠 수 있어 옷이나 모자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ETRI 류광선 이오닉스소자팀장은 “1㎠당 발전량이 4.8㎽여서 1㎠당 2.3㎽의 발전량을 지닌 일본, 독일 개발품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경우 휴대폰 또는 몸에 걸치는 PC 등에 부착돼 전력 공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RI는 미국, 일본 등 6개국에 특허 출원을 마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