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요리사와 요리 연구가, 학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식문화 연구 추진 간담회’가 일본 요리의 세계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작성했다.
이 단체는 일본 내각부가 최근 일본 음식과 패션의 세계 브랜드화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발족된 단체이어서 앞으로 관민이 힘을 합친 일본 요리 세계화 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19일 향후 5년 안에 세계의 일본 음식 애호가를 지금의 두 배인 12억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각국 말로 된 일본 요리 교재 제작과 일본 요리사의 파견, 일본 요리 정보를 모은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구체적인 실행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이 계획은 또 내각부 등 관계 성청과 연계한 일본 요리의 세계화를 국가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 요리가 프랑스,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음식 문화의 주류 세력이 되는 것이 계획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 단체는 일본 요리 세계화의 가장 큰 난관으로 부패하기 쉬운 날 생선의 취급을 꼽았다. 최근 스시(생선초밥)의 인기로 날 생선을 먹지않는 국가에서도 일본 요리가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비전문가의 조리로 식중독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연어 기생충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계속 발생해 일본 식당들에 대한 검역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단체는 위생 측면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날 생선 요리 방법 등을 일본 요리 교재와 파견 요리사를 통해 철저하게 지도할 방침이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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