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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특집/ CYON이 특별해진다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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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언, 이제는 디자인이다”

LG전자 싸이언(Cyon)이 ‘디자인 브랜드’로 재탄생을 선언했다.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폰과 MP3 카메라폰 등 첨단 컨버전스폰 시대를 맞아 ‘뭔가 다른’ 휴대폰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차별화의 대상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제품 만이 아니다. 품질에 대한 불신이 쉽게 가시지 않았던 예전 ‘싸이언’과의 이별도 포함한다.

지난 5월 LG전자가 ‘2005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선보인 5종의 휴대폰을 살펴보면 LG전자가 강조하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360도 폴더 회전 스타일의 위성DMB폰과 블루투스 기능의 업앤다운(Up&Down) 슬라이드폰, 초슬림 500만 화소 디카폰 등이 새 싸이언 디자인의 대표 제품이다. 또 양손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3D 입체 게임폰과 MP3 전용 기기급의 음질을 실현한 리얼 뮤직폰, 명품 스포츠카 디자인을 닮은 레이싱(Racing)폰 등이다.

일명 ‘박주영폰’으로 불리는 위성DMB폰(SB120)은 세계 최초의 360도 회전형 스타일이 돋보인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위성DMB를 시청할 때 테이블이나 창가에 올려놓기 편하도록 철저히 계산된 디자인이다. 디지털 방송이 어울리는 고화질 실현을 위해 QVGA급의 액정화면(LCD)를 채택했고, 대형 TV로 위성DMB를 즐기기 위한 TV아웃 기능도 갖췄다.

블루투스 기능의 슬라이드폰(LP3900) 역시 슬라이드를 위, 아래 양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업앤다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슬라이드의 상하 방향에는 의미가 있다. 전화통화를 할 때는 위쪽으로, 카메라를 촬영할 때는 아래쪽으로 슬라이드를 움직인다. 슬라이드를 이리 저리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재미의 요소로도 작용한다.

‘디자인 혁명’으로 평가되는 레이싱폰은 뉘어 놓은 휴대폰의 모양이 스포츠카의 곡선을 닮았다는 발견을 실제 스포츠카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사용자 화면이나 휴대폰을 작동시키는 효과음까지도 스포츠카의 내부 계기판이나 엔진 소음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와 함께 레이싱폰 구매 고객이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는 센스를 발휘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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