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새 고혈압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고령자(65세 이상)는 크게 줄어든 반면, 암이 사망 원인인 경우는 2배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3년 고령자 사망원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한 고령자는 10만명 당 1,201.6명으로 20년 전(1,859.2명)보다 35% 가량 줄었다. 특히 고혈압 사망자는 10만명 당 119.0명으로 1983년(489.6명)의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3년 암으로 사망한 고령자는 10만명 당 961.2명으로 사망 원인 1위였다. 83년엔 인구 10만명 당 466.0명으로 당시 사망 원인 1위이던 고혈압보다 사망자가 적었으나, 20년 새 106.2%나 뛰면서 99년부터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 여성의 경우 위암_폐암_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남성은 폐암_위암_간암 순이었다.
질병 외적 요인 중에는 자살로 숨진 경우가 10만명 당 72.5명으로 83년(14.3명)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남성이 56.7명으로 여성(23.5명)보다 훨씬 많았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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