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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사장 황병일씨 결손 아동 돕기 앞장/ "신용불량자 고통 겪어봐서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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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사장 황병일씨 결손 아동 돕기 앞장/ "신용불량자 고통 겪어봐서 알죠"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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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의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자살까지 생각했지요. 그 막다른 절망감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 출신의 베개 제조 회사 사장이 소외받는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19일 국제 기독교 구호 단체인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에 따르면 경기 안성에서 메모리폼(특수소재) 침구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황병일(41)씨가 최근 6,000만원 상당의 메모리폼 베개 1,500개를 기증했다.

황씨는 2003년부터 이 단체를 통해 해외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으며 이번에는 국내 결손가정 아동과 무의탁 노인을 위해 손수 만든 베개를 쾌척했다.

그는 지금은 성공한 중소기업 사장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던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1983년 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사해 직장과 대학 생활을 병행하다 졸업 후 통신판매회사를 설립, 5년 만에 연 매출 20억원의 회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 연쇄 부도가 나면서 회사가 쓰러졌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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