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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시아나' 使도 성의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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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시아나' 使도 성의보여야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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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후 사측은 교섭을 촉구하는 노조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보내지 않다가 20일에야 첫 교섭에 나섰습니다. 사측이 지나치게 무성의합니다.”(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

“노조는 전체 요구안에 대해 회사가 양보할 것을 원하고 있는데 사측은 최대한 협의해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지만 현재대로는 안됩니다.”(아시아나항공 사측 관계자)

파업 나흘째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20일 오후 2시 파업 이후 처음으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러나 협상에 임하는 노사 간 간극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업 후 노사가 대화를 중단한 이틀 동안 조종사 노조는 물론, 사측에게도 곱지않은 시선이 쏠렸다. 사측이 조종사 노조의 일부 요구사항과 파업을 비난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너무 버티기만 하는데 아니냐는 힐난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조종사와 비조합원 조종사를 중심으로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거의 정상 운항하는 등 파업 파괴력이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에 사측이 여유를 부렸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적자 노선인 국내선 운항을 중단해 오히려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파업 전 단체교섭 과정에서 출장지 숙박 호텔에 골프클럽 4세트 비치 등 노조의 일부 황당한 요구사항이 알려지자 여론은 ‘귀족노조’라며 이를 용서치 않았다. 그러나 사측이 사태해결을 등한시한 채 여론만 등에 업고 버티기 전법을 계속한다면 비난 여론은 곧바로 사측으로 향할 것이다.

‘고객만족과 열린공동체 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최고 항공사가 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 지켜지기 바란다.

송두영 사회부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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