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워싱턴 내셔널스 전이 열린 워싱턴 RFK스타디움. 콜로라도가 4-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마이크 데이전에게 넘겨준 김병현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갔다. 구원 등판한 데이전이 안타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전은 워싱턴의 리안 처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지만 정작 문제는 그 이후. 플라이볼을 잡은 콜로라도의 중견수 코리 설리번이 던진 공이 3루로 뛰어들던 주자의 헬멧에 맞아 저 멀리 튕겨 나갔고 3루를 밟은 주자가 순식간에 홈까지 파고들어 4-4 동점을 만든 것이다.
김병현이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와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다 잡았던 시즌 3승을 눈 앞에서 날려 버렸다. 투구수 총 96개에 스트라이크는 56개. 시즌 2승7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5.46에서 5.25로 약간 낮췄다. 비록 승리는 날렸지만 지난 5일 LA 다저스 전 6이닝 무실점 역투 이후 2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해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가능성이 커졌다. 콜로라도는 9회 1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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