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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격화… 가자철수 반대시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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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격화… 가자철수 반대시위 봉쇄

입력
200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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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착촌 철수문제를 놓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에 무력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18일 이스라엘 정부는 아리엘 샤론 총리의 정착촌 철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2만 여명의 병력과 경찰력을 배치했다. 시위대 수 천명이 이날 한 달여 후 철수 예정인 21개 정착촌으로 항의 행진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아미하이 샤이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버스를 제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자극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6일 밤 텔레비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안정을 해치고 민중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세력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하마스 등 일부 과격파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은 16일에 이어 18일에도 이스라엘 목표물들에 대한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계속했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은 17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후 대규모 탱크부대를 전진 배치시킨 상태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하마스의 근거지 가운데 하나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 마을에 가해졌다고 전했다.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자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유혈사태를 이유로 계획했던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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