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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테마형 펀드 '한탕' 과욕 허탕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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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테마형 펀드 '한탕' 과욕 허탕될 수도

입력
200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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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테마주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우량주 장기 투자가 좋다’는 정석을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보지만, “줄기세포 관련주가 한 달 만에 4배나 뛰었다더라”, “고교 동창이 테마주에 투자해 수천만원을 벌었다더라” 하는 소리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테마주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정 테마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타이밍을 잘못 잡아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큰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전체 주식투자 금액의 5~10%정도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테마형’ 펀드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배당주 펀드, 가치주 펀드 등 이른바 ‘스타일 펀드’들이 지난해부터 부각된 데 이어 최근에는 바이오 테마주에 투자하는 펀드, IT839 정책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나왔다. 이들은 스타일 펀드보다 훨씬 유행에 민감하며 종목군의 범위도 작기 때문에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매 수수료도 없어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즉시 청산될 수도 있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이 과거 ‘스팟펀드’의 악몽이다. 스팟펀드란 말 그대로 ‘순식간’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바로 청산되는 초단기 펀드로, 1999년 대세 상승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불과 며칠 만에 상환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연일 신문지면을 장식하면서 수 조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스팟펀드에 몰렸다. 그러나 장기투자를 위한 철저한 분석 없이 당장 오르는 종목에만 투자했던 탓에 지수 하락과 동시에 처절히 무너졌다.

수많은 투자자들을 울렸던 스팟펀드가 주는 교훈은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며, 뚜렷한 운용철학과 철저한 기업분석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스팟펀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최근 나오는 목표 달성형 테마 펀드는 단기간 고수익을 노리며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테마 펀드에 투자할 때는 전체 펀드 자산의 5~10%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양한 스타일의 우량 펀드에 장기 투자하기 바란다.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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