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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모토로라, '블랙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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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모토로라, '블랙폰' 전쟁

입력
200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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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블랙폰’ 경쟁이 뜨겁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검은 색으로 디자인한 대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고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양사의 ‘블랙 싸움’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선보인 ‘블루블랙폰’(D500)에서 시작됐다. 푸른 빛이 도는 검은 색을 채택한 고급스런 모델로, 프랑스 패션지 스터프로부터 “검은 드레스를 걸친 완벽한 몸매의 휴대폰”이라는 격찬을 들으며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삼성은 이 제품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 4월 KTF용으로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SK텔레콤용으로 내놓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배우 문근영을 내세운 광고 덕분에 ‘문근영폰’이라는 이름까지 얻으며 지금까지 총 2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인기 비결을 색상에서 찾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비감을 주는 검푸른 색이 판매에 크게 기여했다”며 “검은 색이 휴대폰의 트렌드가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후속 모델인 ‘블루블랙폰2’(D600)를 해외에서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공식 모델로 지정돼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끈 블루블랙폰2는 전작의 성공 요인인 검푸른 색과 무선 송수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능을 이어받았다. 아직 국내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해외에서 성공할 경우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모토로라가 도전장을 낸 제품은 ‘레이저 블랙’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레이저 블랙’은 요즘 인기 슬림폰으로 부상한 ‘레이저’를 검은 색으로 디자인한 것. 은색으로 출시된 ‘레이저’는 지난달 출시 한 달 사이에 2만여대 이상 팔리며 국내 1위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제품 ‘V740’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토로라는 여세를 몰아 ‘레이저 블랙’으로 블루블랙폰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코리아 민혜원 마케팅팀 과장은 “레이저 블랙은 해외에서 한정 생산하는 특별판으로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일반 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블랙은 모토로라를 상징하는 대표색이면서 남성들이 선호하는 색상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과 하루 700~800대씩 판매되는 레이저의 여세를 업은 모토로라의 레이저 블랙간 경쟁이 빅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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