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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뱃보이' 주연 슈·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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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뱃보이' 주연 슈·김수용

입력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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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을 꿈꾸는, 아니 조금씩 과거의 틀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두 뮤지컬 배우가 8월 11일 서울 동숭동 신시뮤지컬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뱃보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인기 여성 3인조 그룹 SES의 멤버로 활동했던 슈(24)와 1980년대 TV 드라마 ‘간난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아역 탤런트 출신 김수용(29)이 그 주인공이다.

2001년 절정의 인기를 뒤로하고 현해탄을 건너간 슈는 그 동안 일본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사실 슈에게는 ‘뱃보이’가 지극히 낯익은 작품이다.

2월 일본판 ‘뱃보이’에서 여주인공 쉘리 역을 맡아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5개 도시를 돌며 24회 전회 매진을 이끌어 내기까지 했다. 그는 이번에도 쉘리로 출연, 박쥐 소년을 곁에서 보살피다가 사랑을 느끼는 역할을 맡았다.

너무나 익숙한 작품과 역할인데도 그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내용은 똑 같지만 연출가 배우 관객들이 다르잖아요. 전혀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내에서 가수보다 배우로서 인정 받고 싶은 욕심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반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그 동안 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가수로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들 앞에 선 지 8년이 다 되었지만 뮤지컬 무대는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그룹 활동 할 때의 노래와 춤은 뮤지컬과는 확실히 달라요. 뮤지컬 관객은 노래가 좀 떨어진다 싶어도 감정 표현이 좋으면 더 감동을 받는 듯해요.”

박쥐 소년을 연기하는 김수용은 스물 여섯 살인 2002년 ‘풋루스’로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늦깎이. 지난해 ‘렌트’에서 주인공 작곡가 로저 역으로, 올해 뮤지컬 열전의 첫 작품인 ‘넌센스 A-Men’에는 남자 수녀 역으로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잊힐 때가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의 어렸을 적 연기를 아직도 기억 하세요.” 그는 남들보다 뒤늦게 뮤지컬에 뛰어든 것보다 아역 탤런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더 부담스러워 했다.

TV 드라마에 대한 욕심이 아직도 있을 만한데 그는 “배우는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사래를 친다. “어린 시절 제 의사와는 무관하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뮤지컬은 제가 좋아서 뛰어 들었습니다.” 그는 피 말리는 6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어떻게 해서든 꼭 하고 싶었던” 주연을 따냈다.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뱃보이’는 2001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블랙 코미디. 한 흉가에 살던 박쥐 소년이 마을로 끌려 나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와 편견을 다룬다.

“지적이면서도 기발한 유머를 가진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캐나다 영국 등에서도 막을 올렸다. 브로드웨이에서 ‘아가씨와 건달들’ ‘카바레’ ‘브로드웨이 42번가’ ‘에비타’ 등을 연출한 샘 비브리토가 이번 국내 무대를 꾸민다. (02)577-1987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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