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캠퍼스를 찾아가 기업 설명회를 갖거나 채용 상담을 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일부 명문대에만 집중돼 다른 대학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 전문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를 실시한 18개 그룹 및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방문한 기업은 16곳에 달한 반면, 지방 사립대를 방문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또 3개 기업은 서울 소재 대학에서만 행사를 진행하고, 지방 대학은 아예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들 기업이 방문한 대학은 모두 36곳으로, 기업당 평균 11.5개 대학을 방문했다. 기업들은 ‘우수인재 선점’(61%) 등을 위해 캠퍼스 리쿠르팅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학생 993명 중 58%는 ‘명문대 편중과 학벌차별’(72.4%) ‘기업 홍보 중심’(20.3%)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 같은 행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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