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집단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미국인 부부가 최근 세계 최고령 부부로 선정돼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북 인증서는 16일 미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남편 허버트 브라운(105ㆍ왼쪽)씨와 부인 매그더 브라운(100)씨가 올 6월 9일을 기준으로 부부 합계 나이 205년 293일로 ‘세계 최고령 부부’라고 밝혔다.
매그더 할머니는 75년간 해로한 비결에 대해 “아내가 앞장서고 남편은 따라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매우 편안하게 지내는 성격인 반면 저는 강하지요. 결코 서로 다투지 않았고 다만 토론을 했을 뿐입니다.”
딸 트루디 솔라즈씨는 부모가 7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동네 쇼핑몰에 다녀오는 등 운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1930년 결혼 후 오스트리아로 이주했으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게 붙잡혀 수용소에서 지내다 전 재산을 포기하는 대가로 2개월 만에 석방돼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탈출했다.
필라델피아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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