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 강남권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이 지역에서 분양 중인 중대형 고급 빌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강남권 중대형 미분양 빌라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멤버스카운티’ 빌라는 전체 62평형 28가구(54~62평형)가운데 5월말까지 미분양분 15가구가 남아 있었으나 이후 10가구가 팔려 현재 5가구만 남았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최근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올 들어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빌라의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이 같은 아파트 매매가의 70% 선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상지건영의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고급 빌라 15가구(180평형)는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5가구가 팔렸다.
한울종합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N스위트’ 빌라는 5월 중순까지 전체 24가구(37~45평형)가운데 절반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분양됐다.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로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풀이했다. 또 이 회사가 서초구 서초동에서 짓고 있는 ‘N스위트’ 빌라 49평형 18가구도 지난달에만 5가구가 분양돼 현재 2가구만 남아 있는 상태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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