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입원중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17일 “김씨가 조금씩 식사를 하고 건강이 호전되기 시작했다”며 “현재로서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수술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정남식 심장내과 과장은 “김씨가 최대한 빨리 치료를 끝내고 검찰조사에 복귀하고 싶어하는데다 현재로서는 수술할 만큼 응급상황이 아니다”며 “심장질환과 장유착 증세 등에 대한 정밀검사가 수요일(20일)쯤 마무리되면 조사복귀 시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중수부 관계자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니 일단 정밀검진 결과를 지켜본 뒤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 변호인측은 최근 재판부에 21일로 예정된 첫 공판 연기를 신청했다. 변호인측은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및 불법 외환유출 혐의로 1차 기소된 부분 외에 검찰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고 변론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연기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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