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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체험마을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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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체험마을 비싸졌다

입력
200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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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권의 문화와 언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세워진 서울시 영어체험마을이 참가비를 대폭 인상, 당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이 지금까지 9,4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자 참가비를 최고 3배까지 올려받고 있다. 기존 5박6일 정규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12만원이었지만 최근 1박2일의 주말 프로그램을 신설하면서 참가비를 10만원으로 정했고, 2주과정의 여름캠프의 참가비는 무려 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정규프로그램의 하루 참가비가 2만원인인데 반해 주말 프로그램은 하루 5만원, 여름캠프는 6만원 꼴이어서 각각 2.5배, 3배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또 매달 1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어 적자 해소차원에서 정규프로그램의 참가비도 내년에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사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도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정규 프로그램의 경우 원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을 받고 있다” 며 “참가비를 인상해도 민간 영어캠프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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