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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은 SUN' 4타자 상대 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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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은 SUN' 4타자 상대 3K

입력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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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렬아∼ 몸풀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 시절 코끼리 감독이 승리를 확인하는 레퍼토리다. 올스타전에 앞서 15일 전야제 행사로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아마간 올드스타전. 프로 올드스타팀의 선동렬 삼성감독은 5-4로 앞선 7회초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라 구속 140km를 넘나드는 현역 못지 않은 구위로 4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로 경기를 마무리, 올드스타 MVP에 올랐다.

프로야구의 초석을 다졌던 낯익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자리에서 왕년의 별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투구와 배팅실력으로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프로야구 OB시절 호타준족의 김광림은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때려내 날카로운 스윙을 여전히 자랑했고 아마의 강진규 연세대 코치도 2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배팅실력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는 박재홍(SK)과 김태균(한화)이 결승에 진출했다. 박재홍은 이날 홈런더비 준결승에서 박용택(LG)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김태균도 양준혁(삼성)을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홈런더비 결승은 16일 올스타전(오후 5시 인천문학경기장) 5회가 종료된 뒤 벌어진다. 만세타법의 달인 양준혁은 예선전에서 5개의 홈런으로 최다홈런을 기록했지만 준결승에서는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또 올드스타 스피드 킹 행사에서는 선동열 삼성감독이 시속 138km로 1위를 차지, “웬만한 2군선수보다 낫다”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선 감독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최동원코치는 예전과 다름없는 다이내믹한 투구폼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스피드는 106km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 한대화코치는 구속 134km로 2위를 차지했고 기교파투수 양상문 롯데감독은 119km, 팔색조 조계현 기아코치는 127km를 기록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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