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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國서도 "테러 반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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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國서도 "테러 반대" 늘어

입력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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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무슬림은 이슬람 과격세력의 폭력 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며 죄없는 시민을 상대로 한 어떠한 테러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추구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갈수록 많은 무슬림이 동의하고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4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요르단, 레바논, 모로코, 파키스탄, 터키 등 6개 이슬람 국가를 비롯해 세계 17개 나라의 무슬림과 비무슬림 1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다.

레바논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 등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정당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2년 전 12%에서 33%로, 모로코에서는 38%에서 79%로 늘었다. 특히 이슬람 테러범 양성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파키스탄도 38%에서 46%로 높아졌다.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 과격세력에 대한 우려는 서방국가는 물론 이슬람 국가에서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로코인 73%, 파키스탄인 52%, 터키인 47%, 인도네시아인 45%가 이슬람 과격세력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이슬람 과격세력의 상징인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신뢰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빈 라덴을 믿는다는 사람이 2년 전 같은 조사 때 49%에서 26%로 떨어졌다.

이슬람권의 반미 감정은 상당히 낮아졌다. 모로코를 뺀 5개 이슬람 국가에서 미국을 싫어한다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는다는 응답자보다 적었다.

심지어 요르단 레바논 모로코에서는 80% 이상이 자국 정부가 미국의 영향으로 도입하고 있는 서방 민주주의 체제가 자국 정치에서 이슬람 교리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여기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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