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68) 전 미 국무장관이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파월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 캐피털 중 하나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의 파트너로 참여, 젊은 경영진과 일하며 사업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전 장관은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후 몇 군데서 제의 받았다”면서 “하지만 클라이너 퍼킨스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일하는 기회는 너무 매력적이어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파월은 벤처 기업인들에게 해외에서 기술 인력을 채용하거나 제품판매와 관련한 각종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고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상시 출근은 하지않지만 주례 회의에 참석하며 사안별로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 회장을 역임하고 클라이너 퍼킨스의 파트너인 레이 레인은 “파월은 세계적인 시야를 가졌다”며 “벤처 기업인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보건과 검색, 에너지, 네트워킹 벤처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보다 인도주의적이며 미국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강연 등 사업활동을 계속할 예정인 그는 정치적인 자리에 출마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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