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13일 서해와 남해상에서 실종된 공군 전투기 2대가 고난도 전술훈련을 하다 추락했다고 밝혔다.
윤우 공군본부 작전처장(대령)은 14일 사고조사 발표를 통해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해상으로 침투하는 가상 적 함정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고난도 전술을 벌이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전투기 조종사들은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마지막 교신에서 “표적확인했고 (모의) 공격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레이다에서 사라졌다고 윤 처장은 전했다.
공군은 이날 제주 북제주군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F-4E 조종사 김모(공사42기)소령의 조종복과 기체잔해를 발견하고 F-4E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F-5F가 실종된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에서는 전투기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 띠가 발견됐다.
김 소령과 함께 F-4E에 타고있던 이모(공사40기)소령 및 F-5F 조종사 김모(공사 40기)소령과 김모(공사 46기)대위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추락원인에 대해 기체결함과 비행착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투기에는 비행기록 장치인 블랙박스가 없어 기체잔해를 수거한 뒤 정밀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원인규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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