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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컴 前회장 25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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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컴 前회장 25년형 선고

입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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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재판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13일 미국에서 회계부정을 저지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기업범죄 사상 최고의 중형이 선고됐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의 바버라 존스 판사는 이날 수만명의 투자자들을 울린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과 관련, 전 회장 겸 CEO 버나드 에버스(63)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에버스 전 회장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이익을 과장하는 등 100억 달러 규모의 회계를 조작, 증권사기 및 허위보고 등 9개 죄목으로 기소됐다. 에버스에게 선고된 형량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종신형으로 해석되고 있다.

존스 판사는 “에버스는 회계부정의 주모자가 아니며,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에 대해 “에버스는 이 사건 범죄활동의 주모자”라고 일축했다. 존스 판사는 심장질환과 자선활동을 들어 관용을 베풀어달라는 변호인측 요청도 거부했다.

공판에 참석했던 한 변호사는 “판사가 에버스에게 책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버트 민츠 전 연방검사는 “이번 판결은 부도덕한 CEO들이 조직폭력범과 마찬가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오싹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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