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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發 대한항공 난기류에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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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發 대한항공 난기류에 '아찔'

입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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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

인도네시아 해양관광도시 발리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가 비행 도중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승객 29명과 승무원들이 부상했다.

대한항공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40분 입국한 대한항공 KE630편이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이륙한 지 40여분 후 3만8,000피트(11.5㎞) 상공에서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순식간에 고도가 300피트(91㎙) 가량 급강하했다. 이 때문에 승객 257명 중 29명은 목 등에 부상을 입었고 기내서비스를 준비하던 승무원 11명도 조금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의료진을 대기시켰다 항공기가 도착하자 승객들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으며 골절상 등을 입은 승객 7명은 입원 치료토록 했다.

난기류 현상은 항공기가 순항 중 ‘공기 주머니’(Air Pocket)로 불리는 난기류지역을 지나면서 풍속ㆍ풍향의 변화가 심해져 기체가 순간적으로 급강하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 그 폭이 상하 60∼100㎙에 이른다.

이 현상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름 천둥 번개 등 일반적 기상 현상과 무관하게 발생할 때가 많아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난기류는 통상 뭉게구름 속에서 풍속 차이에 의해 생기는 것과 맑은 하늘에서 발생하는 청천난류(淸天亂流)가 있는데 이번 난기류는 청천난류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선 채로 있다가 난기류를 만나면 천장 등에 목을 부딪혀 다칠 수도 있으니 운항 중이라도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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