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1,060선을 뛰어 넘으며 10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로 11.77포인트나 상승해 1,061.93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1,060선을 넘은 것은 1994년 12월7일(1,068.39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94년 11월8일 1,138.97포인트)에도 76.82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 전날보다 2.50포인트 오른 524.37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상승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의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가, 6월까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연일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1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급격히 증가, 유가증권시장(구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전날보다 6조원이 늘어난 494조680억원을 기록, 5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도 이날 하루 2,300억원이 증가해 47조2,950억원에 달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경우 1,100선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낙관론이 대세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책임연구원은 “주가가 단숨에 1,100선을 넘을 가능성보다는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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