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지옥의 생존드라마 '오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지옥의 생존드라마 '오픈'

입력
2005.07.13 00:00
0 0

곳곳에 도사린 항아리형 벙커가 달표면을 연상시키게 하는 페어웨이, 변화무쌍한 바닷바람, 무릎까지 감싸는 거칠고 깊은 러프…

대회 때마다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링크스 드라마’의 절묘한 자연의 소품들이다. 세계 최초의 골프대회이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The Open)’의 자존심을 건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730만 달러)가 14일(한국시각)부터 4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 장소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79야드). 5년 만에 다시 올드코스에 대회를 유치한 영국왕립골프협회(R&A) 측은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내준 사상 최저타 우승(19언더파)의 치욕을 씻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장을 164야드나 늘리는 등 대대적인 코스 개조를 통해 156명의 출전선수들에게 악몽을 안겨줄 채비를 마쳤다.

134번째 클라레 저그(우승트로피를 대신하는 은제 주전자)의 주인공(우승상금 130만달러)을 예측하는 것은 링크스코스(해안가골프장)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 2003년 벤 커티스, 2004년 토드 해밀턴(이상 미국)에 이어 올해도 깜짝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그래도 골프팬들의 시선은 ‘빅4’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우즈의 대회 2연패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10번째 우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지 베팅업체들은 우즈를 우승 1순위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00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 3위, 2002년 우승, 그리고 지난해 준우승 등 링크스코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대회 때마다 우승사냥에 나섰던 어니 엘스(남아공)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브리티시오픈과 인연이 없었던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의지도 남다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 3명이 삼각편대를 형성, 브리티시오픈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링크스코스가 이제 낯이 익다”는 최경주(나이키골프)를 비롯해 허석호(이동수패션)와 양용은(카스코)이 일본투어 상금랭킹 상위권 자격으로 동반 출격한다.

SBS골프채널이 14~17일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30분까지 생중계한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