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2년 만에 방한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자격으로 2005피스컵코리아에 출전하기 위해 12일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호주대표팀 사령탑 제의와 이영표의 이적 문제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에인트호벤 감독)에 만족한다”면서 “월드컵은 축구의 최고봉이기 때문에 매우 흥미 있는 도전이다. 따라서 고려는 하고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도전 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이영표에 대해 “빅리그에 진출한 다른 한국인 선수들에 비해 우리 팀의 두 한국인 선수들은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다.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인지 더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적을 만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잉글랜드 등 빅리그 클럽의 이적 제의에 대해서는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을 보다 빨리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팀과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힘든 시기가 오래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에인트호벤은 13일 오후 열리는 고려대 OB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오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에인트호벤 이외에도 선다운스FC(남아공),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등 2005피스컵코리아에 참가하는 팀들이 이날 연이어 입국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