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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루루공주 되어 다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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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루루공주 되어 다시 찾아왔어요"

입력
200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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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애기야”라고 불러주는 재벌 2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캔디로 시청자들을 매혹했던 김정은(29)이 이번엔 재벌의 손녀로 돌아온다. 27일 첫 방송하는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이혜선, 연출 손정현)를 통해서다.

“정말 부담돼요, ‘파리의 연인’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저에 대한 기대로 눈을 반짝반짝 거리는 걸 생각하면 자려고 누웠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대본을 보게 돼요.”

‘루루’(lulu)는 뛰어난 사람, 미녀, 괴짜 등을 뜻하는 말. 그가 맡은 희수 역은 어릴 적 생모를 잃고 엄한 할아버지와 계모 아래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온실 속의 공주다.

“‘파리의 연인 2’냐고요? 아니에요. 태영과 희수가 순수한 영혼을 가졌다는 건 공통점이지만. 태영은 에너지가 넘쳐 한 남자를 바꿔갔다면, 희수는 가진 게 많지만 정작 자신의 열망은 하나도 이뤄보지 못한 ‘예스 걸’로 살다가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알아가죠.”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건설회사 외동 아들로 천하의 바람둥이. 착한 공주인 희수를 잠깐 데리고 놀 생각에 만났다가 이내 사랑에 빠지고 마는 우진 역은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호흡을 맞춘 정준호가 맡았다.

“준호 오빠요? ‘파리’의 박신양씨가 많은 걸 가르쳐줬다면, ‘가문의 영광’을 통해 단 열매를 같이 나눴던 사이고, 굉장히 편한 상대죠.”

캐릭터도 바뀌고 상대 배우도 다르지만, 역시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가 원래 그런 이야기를 좋아해요. 드라마에는 꿈 같고 만화 같지만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봐요. 실제로도 선이나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에게 끌리는 유전자가 제게는 없어요. 매혹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서 약간은 로맨틱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계속되는 ‘자기복제’라는 비판도 있다. “저도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은 목마름 같은 게 있다”면서 “여러분이 지겨워 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눈치를 챌 거라고 믿어요.”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과 쌍벽을 이루는 김선아가 열연하고 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게 봐요. 여자들이 뭘 원하는지 어쩜 저렇게 잘 알까,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는 드라마에요. 선아 언니랑 친한데, 같은 시간대에 맞붙지 않아 다행이에요.”

체력 소모에 대비해 보약 두 재를 먹고 촬영 중이라는 김정은, 그가 ‘파리의 연인’에 이어 다시 한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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