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약대 학제개편안으로 유력 시 됐던 ‘2+4제’ 외에 ‘6년제’도 새로 검토 대상에 넣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교육부는 이 달로 잡혀 있던 약대 학제개편 최종안 확정ㆍ발표를 내달로 연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고려대 홍후조 교수팀의 정책용역연구에서는 가장 적합한 약대 학제개편안으로 2+4제가 꼽혔으나 6년제도 적극 검토키로 방침을 정했다”며 “2+4제가 현재로서는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6년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2+4제는 자연계에서 2년의 과정을 마친 뒤 약대에서 4년을 공부하는 제도인 반면, 6년제는 약대에서만 6년간 교육하는 방식이다. 6년제는 상당수 약대 교수들이 “약대생들의 자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약사회는 “6년제는 처음부터 약대에 입학해야 해 수업료 등 비용이 2+4제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이유로, 대한의사협회도 “‘2+4제에 비해 국민부담과 의사 진료권 침해 우려가 더 크다”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또 “약대 학제개편안 최종 확정을 8월로 늦췄다”며 “인적자원개발회의 개최 등 학제개편안을 마무리하기 위한 제반 절차 이행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물리적으로 7월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ㆍ약계에서는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약대 학제개편에 대한 의협의 반발이 거세 절충점을 찾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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