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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포' 빅초이 자존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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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포' 빅초이 자존심 '쾅!'

입력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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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슬러거들의 화려한 홈런 축제에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초대를 받은 ‘빅초이’ 최희섭(LA다저스)이 코메리카파크의 밤하늘에 쏘아올린 홈런 축포는 모두 5개. 아쉽게 2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희섭은 다저스 출신 중 최다 홈런을 기록하면서 한국인 거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 특별행사이자 국가대항전로 열린 홈런 더비 1라운드에 4번째 선수로 나온 최희섭은 오렌지 색 유니폼 상의의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의 무게감 때문인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기회는 10번의 아웃카운트(헛스윙을 하거나 홈런이 아니면 아웃으로 처리). 최희섭은 외야 담장 너머로 처음 볼을 넘길 때까지 6번의 아웃카운트를 그냥 흘려보내야 했다. 7번째 타구를 우측 담장쪽으로 넘긴 이후에야 최희섭의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남은 8번의 타격 중 절반을 홈런으로 연결한 최희섭은 특히 아웃카운트 8에서 우측 외야 펜스 중단에 떨어지는 144m짜리 대형 아치를 선보여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최희섭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공동 5위에 그쳐4명이 진출하는 준결승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2개에 그친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크 테세이라(미국)와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한 캐나다 대표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감안하면 첫 출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다저스 출신으로는 10년만에 출전해 가장 많은 홈런을 작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마이크 피아자가 1993년과 94년 2년 연속 홈런 ‘0’의 망신을 당한 것을 비롯해 95년에는 라울 몬데시가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날 홈런 더비 결승에는 1라운드에서 홈런 24개로 단일 라운드 기록을 갈아치운 바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 필리스ㆍ베네수엘라)가 11개의 홈런으로 최고 슬러거에 등극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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